상 빈센트1 Cabo Verde (카보 베르데) - Sao Vincente (상 빈센테) - Mindelo (민델로) 카나리제도의 긴 여정은 엘 이에로(El Hierro)를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했다. 캐리비안을 향해 대서양을 건너기 전 우리의 마지막 종착지인 카보 베르데로 출발했다. 카나리 제도에서 바로 대서양을 건너는 배들도 있긴 하지만 많은 세일러들이 카보 베르데를 거쳐 간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대서양의 종단 거리가 제일 짧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바다에서 항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되긴 하다. 하지만 종종 카나리 제도에서 바로 건너는 배들도 만날 수 있는데 우리가 만났던 한가족이 그랬다. 나중에 캐리비안의 마르티니크(Martinique)에서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항해 시간으로 따져보니 우리보다 그리 더 오래 걸리진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비교할 수 없는 게 각 배의 크기와 무게, 종류, 그때의 날씨 등.. 2023. 7.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