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타프나드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종종 식사 전 가볍게 한잔씩 하거나 손님들을 초대해 내놓는 술안주로 즐겨 먹는 소스인데요. 크래커나 혹은 슬라이스로 바게트를 잘라 타프나드와 함께 내놓으면 간단하고도 멋스러운 술안주가 뚝딱 해결되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랍니다.
타프나드는 올리브와 케이퍼를 베이스로 갈아 만든 소스인데요. 프랑스의 지중해 연안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시간이 점점 흘러 레시피도 가지 각색이라 어떤 게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데요. 자기의 입맛과 손님의 취향을 고려해서 만들면 그게 최고의 레시피가 되겠죠?ㅎㅎ
아참 한가지 더!!! 이건 저도 몰랐던 사실인데요. 케이퍼가 항상 작은 열매일 거라고만 생각하고 먹었었는데 녹색 꽃망초라는 꽃의 개화되지 않은 꽃봉오리들을 따다가 만든 가공식품이라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나서부터는 케이퍼에 꽃잎과 꽃대가 보이더라고요. 신기하죠? 나중에 케이퍼가 보이면 아는 척 한 번씩 날려주세요. ㅎㅎ
이제 시작해 볼까요?
재료 준비입니다.
미리 말하지만 재료는 중간 중간 대충 눈대중으로 하셔도 되니 너무 정량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 씨앗 없는 블랙 올리브 1병 (물을 제외하면 160g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린 올리브로 대체해 주셔도 무관합니다.)
* 케이퍼 1큰술
* 마늘 1/4쪽
* 레몬즙 1큰술 (생략 가능)
* 올리브 오일 4큰술
* 후추
(* 만약 오리지널로 먹고 싶으시면 앤초비 2조각 준비해 주세요. 전 타프나드에 앤초비가 없는걸 더 선호해서요. 생략했습니다. )
재료도 엄청 간단하죠?
요리 방법
요리 방법은 더 간단합니다.
씨앗이 없는 올리브를 병에서 꺼내 주는데요. 시작하기에 앞서 (새로운 브랜드일 경우) 먼저 먹어 봅니다. 만약 너무 간간하다 싶으면 물에 한번 헹궈주고, 괜찮다면 바로 사용합니다. 오늘 사용한 올리브는 그리 짜지 않아 물에 따로 헹구지 않고 바로 사용했는데요. 올리브를 꺼내 한 손으로 물기를 꽉 짜서 용기에 넣어줍니다.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 드리려고 계량컵을 사용헀어요.) 이렇게 꺼내보니 5줌 정도 나오네요.
여기에 케이퍼도 1큰술 넣어 주고요.
마늘도 1쪽을 4등분해서 1조각만 넣습니다. 타프나드를 검색해 보면 아시겠지만 레시피가 정말 다양한데요. 특히 마늘 부분이 그렇더라고요. 예전에 저도 같은 양의 올리브에 마늘 한쪽을 통째로 넣었는데 너무 알싸하면서 맛이 너무 세니 와인 맛도 가려지고 입냄새도 사라지지 않아 손이 잘 가지 않았던 적이 있어요. 나름 한국인이라 마늘 자부심이 있었는데도 타프나드에 들어간 마늘은 생각보다 세더라고요.
그래서 마늘양은 최대한 적게 넣고 있어요. 어떤 블로거분들은 비슷한 올리브 양에 마늘을 2쪽 3쪽을 넣으신데요.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하지는 않지만 요거 또한 개인 취향이니 양을 늘려주셔도 괜찮습니다.
레몬즙 1큰술과 후추 넣고요.
만약 앤초비를 넣으실 분들은 같이 넣어 주세요. 너무 많이는 넣지 마시고요. 이미 올리브와 케이퍼가 간간한데 앤초비까지 들어가면 더 짜지니까요. 특히 올리브가 많이 짜면 앤초비를 줄여주세요.
마지막으로 올리브 오일을 4큰술 넣어줍니다
그리고 믹서기로 갈아주세요. 작은 팁을 드리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눌러 너무 곱게 갈지 말고 중간중간 손을 눌렀다 떼었다 하며 갈아 주세요. 그러면 적당한 알갱이가 씹히는 식감으로 갈립니다.
텍스쳐를 보고 너무 되다 싶으면 올리브 오일을 조금 더 넣고 숟가락으로 섞어주시면 되고요.
짜잔 완성입니다.
어때요 너무 쉽죠?
오늘 저녁 타프나드와 함께 맥주나 와인 한 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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