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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Martinique

<Martinique : 마르티니크> Le Marin(르 마랑), Marina du Marin정보

by 요트타고 2023. 8. 16.

마르티니크 지도
마르티니크 지도와 le marin의 위치

Le Marin은 마르티니크에 가장 큰 마리나가 있는 곳이다. 마르티니크에는 마리나가 몇 군데 없는데 아무래도 섬의 크기에 비한 것도 있겠지만 Le Marin에 이미 대규모의 마리나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Le Marin에 있는 마리나는 전체적으로 깨끗할뿐더러 위생시설(sanitary facilities) 또한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일단 Marina du Marin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자면 처음에 만들어진 선착장과 나중에 추가적으로 만들어진 선착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리상 바로 옆에 붙어 있다. harbour master's office는 새로 세워진 선착장 바로 맞은편 건물에 자리 잡고 있는데 옛 선착장에서는 조금 걸어야 한다. Marina du Marin에는 총 830개의 선박이 들어갈 수 있는 폰툰(ponton)과 100개의 부표(bouy)가 마련되어 있으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화장실과 샤워실 같은 위생시설(sanitary facilities)은 harbour master's office와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다. (옛 선착장에는 각 폰툰마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따로 갖춰져 있다.) 참고로 harbour master's office는 2층이며 이 건물에는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미니 슈퍼마켓, 세탁실, ship chandler, 정육점, 빵집, 병원, 옷가게, 기념품 상점 등등 필요한 대부분의 시설이 들어가 있다. 아무래도 새로 지어진 곳이라 옛 선착장의 위생시설보다 시설이 좋다. 하지만 직접 본다면 두 군데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Marina du Marin에서는 하루치 계산 하는 것보단 한 달 치, 조금 더 오래 있을 거면 6개월치 혹은 1년 치 계산한다면 조금 더 싸게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그리고 배 안에 사람이 3개월 이상 거주 하고 있다면 정산할 금액의 15% 해당하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Marina du Marin에서는 전깃세와 수도세를 따로 내야 하는데 물과 전기를 사용할 때는 위생시설(sanitary facilities)을 사용하는 것처럼 harbour master's office에서 지급해 준 키가 있어야 하며 키가 작동됨과 동시에 사용량이 측정되어 마리나를 check out 할 때 정산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시스템이다. 만약 장기 거주자라면 매달 수도세와 전기세를 지불한다. 요즘 보면 전깃세와 수도세를 따로 받는 마리나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한데 아직 마리나 이용비에 수도세와 전기세가 포함되어 계산되는 곳도 여럿 있다. 이용하는 편에서는 포함되어 있는 곳이 좋긴 한데 환경을 위해서라면 따로 내는 게 아무래도 더 효과적이긴 한 것 같다. 씀씀이 자체가 달라지니까 말이다.

그리고 하나의 팁을 주자면 만약 태풍 시즌이라 배만 정박해 놓고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부표(bouy)를 이용하는 것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우리도 몇 달 정도 한국에 가야 할 일이 있어 배를 부표에 묶어 놓았는데 아무래도 폰툰보다는 가격이 저렴했다.

요트-카타 마란-바다-딩기
Marina du Marin의 canal

 현재 Marina du Marin의 이용 가격은 다음과 같다. (2023년 기준)

20~50 feet를 기준으로 첫쨋날과 둘째 날은 feet당 0.72유로로 계산하며 그 이후부턴 0.60유로로, 1달을 체류할 경우 feet당 11유로, 6개월 이상은 6개월당 55유로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우리 같은 경우 배가 38 feet이므로 첫째 날과 둘째 날은 27.36유로씩 계산되며 셋째 날부턴 1박당 22.8유로 계산된다. 그리고 한 달을 체류하게 되면 418유로로 책정된다. 만약 3주 이상 체류할 경유라면 한 달짜리로 지불하는 게 훨씬 더 싸게 이용하는 방법이다. 위의 가격은 모노훌의 기준이며 카타마란(catamaran)이나 트리마란(trimaran)은 가격이 달라진다.

개인적인 관점이긴 한데 Le Marin은 도시 자체로만 본다면 마리나 말고는 관광지로서는 매력이 덜했다. 도시는 아담한 데에 비해 대형병원, 학교, 운동장이 상주해 있고 마리나로 인하여 일자리도 많은 곳이라 지역민들이 살아가기엔 괜찮은 도시인 듯했다. Le Marin은 마리나를 중심으로 산업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ship chandler뿐만이 아닌 mechanic service도 여러 군데 있으며 배에 관련된 대부분의 시설이 있어 배를 점검하거나 수리하기에도 좋다. 또한 마리나 근처에 딩기로 접근하기 좋은 Leader price라는 대형 슈퍼마켓도 있어 대용량의 장을 보기에도 너무 좋았다. Leader price는 딩기 dock까지 카트를 사용할 수 있다. 이건 정말 큰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교통시설은 버스가 다니긴 하는데 가격은 비싸진 않지만 배차 간격도 넓을뿐더러 하루에 몇 대 다니지 않는다. 하여 우리는 다른 지역에 관광을 할 경우 우리 배로 이동하거나 차를 렌트하여 이동하였다. 

배가 아닌 일반 관광으로 마르티니크에 방문한다면 한 번쯤은 들러 마리나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바를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을뿐더러 나름 마리나의 독특한 운치도 즐길 수 있으며 캐리비안의 많은 곳이 그러하겠지만 Le Marin의 길거리 역시 망고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모습들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망고 나무
옛 선착장과 새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망고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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