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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에선 뭐 먹어?/something

캐리비안 스파이니 랍스터 (Caribbean Spiny Lobster, Langouste Royal, 카리브 닭새우)

by 요트타고 2023. 10. 11.

랍스터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한국에서는 닭새우라 불리는, 집게발이 없는 캐리비안 스파이니 랍스터 (Caribbean Spiny Lobster)에 대해 포스팅하려 합니다. 저희는 낚시에 재주가 없는 편이라, 현재까지는  딱 한번 잡아 보았으나(앞으로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함), 많은 지인들은 스피어 건(spear gun, 수중작살)을 이용하여 랍스터를 잘 잡더라고요.

캐리비안 스파이니 랍스터 (Caribbean Spiny Lobster)
지인이 하루에 잡은 캐리비안 스파이니 랍스터 (Caribbean Spiny Lobster). 참고로 과들루프에서 잡았답니다.

여기에서 잡히는 랍스터가 캐리비안 스파이니 랍스터 (Caribbean Spiny Lobster) 인데요. 낚시를 못하는 저희는 그래서 사서 먹는 답니다.

캐리비안 스파이니 랍스터는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집게발이 없고 10개의 다리가 있고 꼬리 쪽에 하얀 반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 18인치(약 45cm), 15파운드(약 7kg)까지 자라난다고 합니다. 다른 랍스터와 마찬가지로 꼬리 부분은 살이 머리 부분에 비해 적은 양인데요. 사이즈가 크면 다리에도 게살처럼 야들 야들한 살이 통통하게 들어 있답니다. 꼬리살은 탱탱하면서 살짝 질긴 듯하고요. 머리 부분은 부드러운 살과 담백한 내장이 꽉 차있습니다. 

살아 있는 채로 구매한 캐리비안 스파이니 랍스터 (Caribbean Spiny Lobster)

저희는 랍스터를 손질할 때 먼저 반으로 자른 후 버터를 넣고 자른 단면을 살짝 익혀준 후 오븐에 구워 먹습니다. 

캐리비안 스파이니 랍스터 (Caribbean Spiny Lobster)
캐리비안 스파이니 랍스터 (Caribbean Spiny Lobster)를 버터에 굽는 중

처음엔 머리 부분도 같이 구워서 먹었는데요. 머리 부분은 그냥 드시는 것보다 국물요리나 수프를 하면 정말 좋습니다.  랍스터 머리를 이용하여 만드는 요리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주세요.

 

프랑스 요리 Bisque(비스크) 만들기 - 랍스터 머리 활용 방법

Bisque(비스크)는 프랑스식 전통 수프로 랍스터, 게, 새우, 가재등 갑각류의 해산물을 사용하여 만드는 수프를 말하는데요. 저는 배를 타고 여행하면서 만난 프랑스 친구가 랍스터 머리로 만들어

yachtwithme.tistory.com

껍질은 단단하므로 아래 사진의 기구를 사용하시면 껍질이 정말 손쉽게 부서진답니다. 역시 사람은 알맞은 도구를 사용해야 해요. 예전에 가위로 손질했는데 가위 손잡이가 나가기도 했었답니다.

갑각류 손질용 도구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에 오면 살아있는 스파이니 랍스터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anchorage에 배를 정박하고 있으면 종종 상인이 딩기를 타고 와 랍스터를 판매하기도 하고, 피시마켓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크기는 다양한데요. 큰 건 정말 사람 팔뚝보다도 크답니다. 저희도 여러 번 구매했는데 보통 파운드당 15~20EC(1EC당 대략 500원)로, 마지막으로 구매한 랍스터는 1.5kg이었으며, 50EC(캐리비안 달러, 한화로 약 25000원가량)를 지불했습니다(2023년). 갑각류는 일단 뭐든 커야 먹을 게 많으니 큰 걸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캐리비안 스파이니 랍스터 (Caribbean Spiny Lobster), 바다
캐리비안 스파이니 랍스터 (Caribbean Spiny Lob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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