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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ic

Canary Islands(카나리 제도) - El Hierro (엘 이에로)-La Restinga(라 레스팅가)

by 요트타고 2023. 7. 19.

엘 이레로(El Hierro)

엘 이에로(El Hierro) 섬은 스페인령 카나리 제도의 메인 섬들 중 2번째로 작은 섬으로 카나리 제도 중 제일 남서쪽에 있는 위치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아주 먼 옛날에는 엘 이에로가 세상의 끝이라고 믿었었더란다.

엘 이에로는 다른 카나리 섬들과 마찬가지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었는데 아직도 화상 활동이 진행 중에 있으며 카나리 제도 중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화산 폭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이따가 다시 언급되긴 하겠지만 우리가 도착한 라 레스팅가( La Restinga) 마리나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도 마그마가 흘러 굳어진 모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화산이 있는 섬이라 마을들이 고지대까지 형성되어있는데 같은 날이라도 마을마다 온도 차이가 많이 나며 강우량 또한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엘 이에로에서는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엘 이에로는 2000년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14년도에는 섬 전체가 유네스코에 의해 지질 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라 레스팅가(La Restinga)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엘 이에로의 라 레스팅가에 도착을 했다. 엘 이에로 섬에는 마리나가 2개 있는데 하나는 라 에스타카( La Estaca)에, 또 다른 하나는 여기 섬의 남쪽에 위치해 있는 라 레스팅가(La Restinga)에 있다. 섬 자체도 작고 인구도 적어 마을 자체도 작은데 작은 마을이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여태 지나왔던 카나리 섬들과는 여러 방면으로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라 레스팅가
마리나에 설치 되어 있는 라 레스팅가 조형물

 마리나에서 바로 나오자마자 산책코스로 바다를 끼고 걸으면 화산 폭발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용암이 흘러내리던 모양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데 정말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세월에 깎여지지 않은 이 자연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화산 폭발이 며칠 전에 일어난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화산 활동 흔적, 라 레스팅가
화산 활동 흔적을 볼수 있는 라 레스팅가 마리나 근처

라 레스팅가에 있는 동안 너무 만족하며 지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마리나도 깨끗했으며(특히 샤워실), 마리나 사무실 근처에 피쉬마켓도 있고, 슈퍼마켓들도 있었다. 또한 부담 없는 가격의 레스토랑들도 있어 좋았다. 그리고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라 레스팅가에 스쿠버 다이빙 샵들이 많았다. 라 레스팅가는 심해 다이빙으로도 유명하며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유니크한 지형과 생태계들로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한다. 우리는 마리나에서 스노클링만 했는데도 너무나 좋았다. 만약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과일, 채소
라 레스팅가에 있던 슈퍼마켓 채소과 과일 가격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배에 필요한 용품을 사거나(shipchandler) 가스를 구입하려면 (어지간하면 일반 요트들은 부엌에서 가스를 사용합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 했다. 버스비는 성인 1인당 2.35유로이며 어린이는 무료였다(2020년 기준).

 웬만한 건 엘이에로의 수도 발베데(Valverde)에 있는데 라 레스팅가에서 발베데까지 버스로 50분 정도 걸렸다.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마치 투어 버스마냥 관광 아닌 관광도 즐길 수 있었는데 고지대로 올라가면서의 오션뷰도 즐기고, 마을마다 정차하면서 각 마을의 특색도 엿볼 수 있었다. 까만 땅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오렌지 나무들이 집집마다 있는 마을을 상상해 보라. 미소가 절로 나오는 풍경이었다. 사진이 없는게 너무 아쉽다. 

버스에 탄 사람들 대부분이 여기 발베데에서 하차를 했고 나름 수도인지라 사람도 차도 샵들도 레스팅가에 비해 많았다. 크리스마스 장식도 훨씬 화려한 게 확실히 수도인 게 티 났다. (여기도 사진이 없네요.ㅜㅜ)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포함하여 총 12일을 라 레스팅가에서 머물렀는데 즐거운 추억들도 만들고 너무나 좋은 사람들도 만났다. 나중에 대서양을 건너와서도 계속 이어진 인연들도 있었다. 이런 것 또한 세일링의 매력에 빠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다음 포스팅은 대서양을 건너기 전 마지막 종착지였던 Cabo Ve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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