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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ic

Canary Islands - Gran Canaria (그란 카나리아) - Roque Nublo (로크 누블로), Tejeda (테헤다)

by 요트타고 2023. 7. 14.

Roque Nublo (로크 누블로)

 로크 누블로는 스페인령 카나리제도 중 그란 카나리아 섬의 정중앙 산테레식 국립공원에 (Parque Nacional de las Canadas del Teide) 위치해 있으며, 화산 표면이 오래 전의 화산 폭발로부터 남아있는 일종의 암석 돌기이다. 로크 누블로의 높이는 약 80m이며 그 형상은 3개의 돌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높은 돌기는 그 중앙에 위치해 있다. 

 라스 팔마스에서 로크 누블로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는데 우리는 렌트카를 이용했다. 버스 운행 시간에 관여받고 싶지 않아서 이기도 하며 이다음 코스로 Tejeda (테헤다) 마을까지 갈 계획이었기에 렌터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라스 팔마스에서 테헤다까지는 대략 1시간 좀 안되게 걸린 거 같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으나 아무래도 산 정상에 있다 보니 길이 구불구불하여 속도 내기가 어려웠다. 산으로 오르면 오를수록 생각보다 나무가 많아서 놀랬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 멀지 않은 마스팔로마스만 보더라도 건조한 기후 때문에 사막화된 모래 언덕이 저래 뽐내고 있는데 여기는 이렇게 커다란 나무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나라 산들처럼 나무가 빼곡하게 있진 않았지만 말이다.

 차는 로크 누블로의 진입로 근처에 세워두고 본격적으로 트레킹 길에 올랐다. (로크 누블로로 가는 진입로는 여러 개다.)  참고로 그리 가파르거나 먼 곳이 아니니 편한 복장으로 가도 되는데 로크 누블로에 도착할수록 조금씩 한기가 느껴져 긴팔을 꺼내 입었으니 긴팔을 지참하시고 오르시길 권장한다. 

산, 로크 누블로 진입로
로크 누블로 진입로

조금 오르다보면 신기한 암석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그 앞에서 사진도 찍고 의자 대용으로 쉬어가기도 했는데 이렇게 쉴 새 없이 구경하다 보면 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

 저기서 조금만 가면 어느새 벌써 정상이다. 아니 정상이라고 하기엔 살짝 오르막길의 평지 같은 곳이 나오는데 정말 뜬금없이 저 끝에 돌덩이들이 세워져 있다.

로크 누블로
조금씩 가까워지는 로크 누블로

실제로 가서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며 그 주위로 펼쳐지는 풍경이 정말 예뻤다. 로크 누블로는 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이니 그란 카나리아에 방문 하신다면 한 번쯤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로크 누블로
로크 누블로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

 

Tejeda (테헤다)

 로크 누블로에서 내려와 근처 마을인 테헤다로 이동했다. 산에 나무가 없으니 산속에 마을 느낌이 아닌 절벽에 형성된 마을느낌이랄까? 마치 마을이 돌 산에 걸쳐있는 느낌이었다. 건물들은 카나리아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지어졌다는데 풍경 때문에 그런가 뭔가 독특하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마을이었다.

  우리는 여기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는데 맛은 그럭저럭이였지만 고지대의 뷰를 만끽하며 나름 기분 좋게 식사했다. 근데 진짜 맛은 별로였다. 식사 후 마을의 거리를 산책했는데 아기자기했고 작은 마을이었다. 그렇게 거닐다 빵집 겸 카페 같은 곳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먹었는데 먹을만했던 걸로 기억한다. 분명 사진을 찍어 두었는데 안타깝게도 사진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나름 특색 있는 곳으로 한번쯤은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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