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tlantic

Canary Islands - Gran Canaria의 라스 팔마스(Las Palmas) 에서 El hierro (엘 이에로)까지 항해

by 요트타고 2023. 7. 17.

항해

 스페인령인 카나리제도 중 그란 카나리아의 라스 팔마스에서 한 달 이상 머물었는데 관광의 이유보단 솔라패널(soral panel : 태양광 패널)의 교체를 위해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솔라 패널이 배터리를 충전을 하는데에 문제가 생겨 교체는 필수였다. 참고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태양을 이용한 솔라패널(solar panel), 바람을 이용한 에올리안(aeolian), 바다의 흐름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하이드로제너레이터 (hydrogenerator), 그리고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름탱크가 작은 세일 보트는 필요하지 않는 이상 하루 종일 엔진을 돌리는 건 안 하려고 한다.(나중에 바람이 없다거나 마리나에 들어갈 때나 세일 방향을 바꾸려는데 바람의 힘이 모자라거나 등등 이러한 경우엔 엔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항해하는 배들은 웬만하면 솔라패널은 기본이다. 그러고 나서 에올리안이라던지 하이드로제너레이터를 추가로 다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라스 팔마스에서 쏠라 패널을 새것으로 교체했는데 전의 것과 같은 사이즈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솔라 패널의 지지대 또한 새로 교체를 해야만 했는데 이건 배마다 사이즈가 다르므로 직접 발로 뛰어 만들어야 했다. 이러다 보니 원래는 길어야 2주를 예상했는데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렸다.

이렇게 쏠라패널이 완성됨과 동시에 다시 항해길에 올랐다.

라스 팔마스에서 북쪽으로 올라가 그란 카나리아의 라스 니에베스(Las Nieves)를 거쳐 라 고메라(La Gomera)의 그란 발 레이(Valle Gran Rey)에 도착했다. 그란 카나리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 있는 라스 니에베스는 육지에 발을 딛진 않았지만 바다에서 보는 라스 니에베스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절벽, 라스 니에베스
석양에 비친 라스 니에베스
쏠라 패널, 바다
라스 니에베스 배경과 쏠라 패널

그리고 라 고메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트로피컬 숲이 있다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대나무 숲 포함) 우리는 간단한 식자재를 사기 위해 잠시 머물렀기에 섬 곳곳을 돌아 보진 못해 너무나 아쉬웠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쯤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장소 일 듯 싶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꼭 갈 것이다.

라 고메라, 바다
라 고메라 섬

 별거 아닌 정보이긴 한데 그란 발 레이 하버에 가면 주로 지역 어민들이 사용하는 곳이라 하버 자체가 작고 ponton 자체가 없다. 그래서 만약 하버에 정박해야 한다면 배를 부두에 대서 줄로 묶어야 한다. 라 고메라에서는 앵커리지(anchorage)를 이용했다.

 그리고 오전 시간 하버에 있으면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나 나올법한 커다란 가오리들이 먹이를 먹으러 모여 든다. 우리는 하버 앞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가오리들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먹이를 주었는데 나름 운치도 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엘 이에로(El Hierro) 도착

 3일 후 라 고메라(La Gomera)에서 8시간을 항해 해 엘 이에로(El Hierro)의 작은 마을인 라 레스팅가(La Restinga)에 도착했다. 

라 레스팅가 마리나, 요트, 바다
라 레스팅가 마리나

라 레스팅가에는 작지만 제대로 갖춰진 마리나가 있는데 이렇게 마리나의 바다 자체가 깨끗한 경우는 처음 보았다. 보통 마리나에선 바닷물 사용을 꺼려하는데 그 이유는 배에서의 생활 오물들이 바다로 흘러가 바닥 자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선 사람들이 수영과 스노클링을 하고 심지어 전문 스쿠버 샾에서 나와 스쿠버 다이빙도 한다. 이 마리나엔 거북이와 다양한 열대어들도 살고 있다.

 라 레스팅가 마리나는 샤워실과 화장실이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했고 마리나 사무실 사람들도 친절했으며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1박당 대략 18유로를 지불했다.(38 feet, 2020년 기준)

엘 히에로에서의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포스팅하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