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deloupe : 과들루프> Bouillante (부이영뜨)

꺄~~~ Guadeloupe에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인 Bouillante(부이영뜨)를 소개해 드릴 예정인데요. 여러분은 혹시 온천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몸이 노곤노곤해지는 느낌을 좋아하는지라 온천이라면 환장을 하는데요. Bouillante의 단어는 끓고 있는, 끓어오르는 뜻의 프랑스어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 Bouillante(부이영뜨)는 해수 온천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Bouillante 주변에 온천이 여러 군데 있으며 아래 오른쪽 지도처럼 Bouillante의 해안을 따라 해수 온천이 여러 군데 형성되어 있습니다.  

요트를 타고 Bouillante의 anchorage에 진입하면 유황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요. 처음엔 짝꿍님이 방귀를 뀐건가 하고 계속 물어봤었습니다(짝꿍님 미안). 이곳에 오면 냄새뿐만이 아니라 유황수라는 걸 눈으로도 직접 확인이 가능한데요. anchorage의 주변 물 자체도 유황알갱이로 인하여 탁하고 냄새도 나는데, 이 유황이 해변으로 가까이 갈수록 바닷물에 덩어리로 엄청나게 들어 있습니다. 해변에 도착했을 때는 유황수인지 모르고 그저 바닷물에 화장실 휴지가 풀어져 있는 줄 착각했었는데요. 화장실 배수구가 연결되어 있을 거라며 거기에 냄새까지 나니 합리적인 의심이라 생각했었죠. 그때 사람들이 물에 들어간다고 할때 얼마나 기겁을 했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음만 나오네요. 

요트 타고 Bouillante 도착 하기 전

Bouillante은 우리나라의 온천목욕탕 같은 개념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해수 온천입니다. Bouillante해변은 자갈 해변이며 자연 그대로의 장소이므로 당연히 무료입니다. 

자갈로 이루어진 Bouillante 해변

이곳 해수 온천은 너무 뜨거운 나머지 바로 옆에 있는 지열 발전소를(온천의 증기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 거쳐 운하로 배출되기 전에 45°로 냉각되어 바다로 흐릅니다. 확실히 물이 배출되는 운하 위쪽은 뜨겁습니다. 조심하세요.

딩기dock과 그 뒤로 보이는 지열 발전소(왼쪽 사진), 뜨거운 물이 나오는 운하(오른쪽 사진)

하루 종일 있어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늦은 오후, 해가 지기 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낮에 온천을 즐기기엔 태양도 뜨겁고 물도 뜨거우니까요. 대략 오후 5시 이후에 가는 걸 추천합니다. 

물에 들어가면 발부분은 차갑고 무릎부터 목까지는 뜨겁운데 저녁때가 되면 시원한 바람도 함께 불어 머릿 부분은 시원해지니 진짜 노곤 노곤의 최고봉입니다. 거기에 차가운 음료(맥주나 쥬스)를 곁들인다면 화룡정점입니다. 바로 앞에 슈퍼마켓도 있고 온천 옆에 Bar도 있으니 온천 하기 전에 시원한 음료는 꼭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진짜 최고입니다. 빨갛게 물든 저녁 노을 하늘 아래,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캔맥주를 마시는 그 느낌!!! 말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네요. 과들루프에 간다면 꼭 들려야 하는 곳으로 완전 강추입니다. 

저녁 노을 아래 온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Bouillante 마을을 보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저희도 맥주를 구입하기 위해 슈퍼가면서 구경해 봤는데요. 조용한 마을이며 마을자체는 작지만 우체국, 학교, 슈퍼, 로컬마켓, 빵집, 주유소 등 기본적인 것은 갖추어져 있으며 가격은 그리 메리트 있지는 않습니다. 

여기는 온천입니다. 크~~~ 온천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