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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Guadeloupe

<Guadeloupe : 과들루프> Marina de Bas du Fort

by 요트타고 2023. 9. 18.

과들루프에서 가장 크고 시설이 잘 되어 있는 마리나는 basse terregrande terre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 Marina de Bas du fort (마리나 드 바 듀 포트)인데요.

Marina de Bas du Fort 위치&#44; 과들루프 지도
Marina de Bas du fort의 위치

혹시 Route de Rhum이라는 요트 레이스를 아시나요? 프랑스에서 열리는 요트 경기로 매 44년마다 개최되며 프랑스의 Saint Malo(생말로)에서  과들루프까지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단독 레이스인데요. 바로 이 대회의 종착지가 여기 Marina de Bas du Fort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리나 오피스의 야외 벽면에는 그동안의 레이스 우승자들의 사진들이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영화 Flo의 여주인공도 이 레이스의 우승자 중 하나인데요. 벽면을 따라 쭉 둘러보며 레이스 시간을 상상해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간혹 시기가 맞고 운이 좋으면 연습차 방문하는 레이싱 요트와 선수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저희도 작년에(2022년) Banque Populaire에 소속된 Armel Le Cleac'h선수를 직접 만나 사진도 찍고 인사도 나누었답니다.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Banque Populaire 레이싱 보트

Marina de Bas du Fort는 폰툰과 부표(buoy)를 합치면 총 1200대의 배를 수용할 수 있으며 마리나 주변에 shipchandler, 보트 관련 mecanic 서비스, 드라이 독 등이 있어 많은 배들이 배 수리를 위해서 이 마리나로 오기도 합니다.

 Marina de Bas du Fort의 도면 Marina de Bas du Fort의 드라이 독배 주유소
Marina de Bas du fort의 지도, 긴 줄에 숫자가 있는 건 폰툰의 위치 (첫번째) / 드라이독(두번째) / 마리나 안쪽에 있는 배 전용 주유소(세번째)

waiting 폰툰이 있긴 하지만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한 후 채널에 들어섰을 때쯤 VHF ch9로 연락하고 들어와 자리를 배정받는 걸 추천합니다. 만약 자리가 없다면 근처 anckarage에서 기다려야 하니까요.

여느 마리나와 마찬가지로 한 달, 6개월, 1년 단위로 가격이 조금씩 달라지니 오래 머물 경우 가격을 잘 확인한 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배 기준으로(38 feet)(38feet) 계산했을 때 한 달 미만은 하루당 29.26유로, 한 달은 368.6유로입니다(2023년 기준). 이 마리나의 장점 중 하나는 전기세와 수도세가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는 건데요. 캐리비안에서 이렇게 둘 다 가격에 포함된 마리나는 정말 드뭅니다. 그래서 저희도 Marina de Bas du fort에 갈 때마다 내부와 외부를 대청소하곤 했답니다. sanitary 또한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샤워실과 세탁실이 바로 옆에 있으며 마리나 오피스에서 배지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지 보증금50유로이며 마리나를 나갈 때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Marina de Bas du Fort의 가격표
Marina de Bas du fort의 가격표 (2023년 기준)

또한 주변에 아쿠아리움, 대학교, 박물관을 비롯 까르푸, 르클레어 슈퍼마켓, 레스토랑, Bar 등등 상권도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아쿠아리움은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저렴하여 한번쯤은 방문해 볼만하고, 박물관은 무료이며 규모 또한 크고 과들루프에 관한 전시가 잘 되어 있으니 여유가 있으면 두 군데 다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상가 건물아쿠아리움르클레어 슈퍼마켓
Marina de Bas du fort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건물들

이 마리나의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바로 교통인데요. 버스가 너무 잘 되어 있어 Point a pitre의 시내와 공항은 물론 Saint Anne, Centre commercial(쇼핑센터)등 비싸지 않은 요금으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캐리비안에서 버스가 잘되어 있는 곳은 정말 손에 꼽거든요. 

자주 방문하기도 했고 함께해서 즐거웠던 사람들도 같이 머물렀던 장소라 기억이 많이 나네요. 참고로 마리나 오피스 앞에 있는 레스토랑 겸 Bar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가라오케가 열리니 그 근처 폰툰에서 머무른다면 소음은 덤입니다. 모두가 노래를 잘하는 건 아니니까요. 아래 사진은 지인들과 가라오케에서 열창했던 밤이었는데요. 사진은 초상권을 위해 일부러 흔들린 사진을 골랐습니다. 사진만 봐도 즐거웠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광란의 가라오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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