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ibbean/St Barthélemy

Gustavia (구스타비아) /Saint Barthélemy

by 요트타고 2024. 12. 14.

GustaviaSt Barth의 수도로 작은 면적인데도 불구하고 마리나부터 페리 선착장, 병원, 학교, 경찰서, 우체국, 주요 공기관, 레저 시설, 쇼핑 상점, 레스토랑, 호텔, 빌라(펜션개념), 유흥 업소 등등 다양한 시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만약 St martin에서 페리를 타고 오거나 아님 저희처럼 배를 타고 St barth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Gustavia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요. 처음 도착했을 당시 메인 거리에서 느꼈던 인상은 “미국 같다”였습니다. 여기저기서 영어가 들리고 메인 거리에는 온갖 명품매장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으며 양손 가득 쇼핑하는 관광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여태 방문했던 캐리비안의 섬들과는 확연하게 달라 놀랐었던 게 생각나네요.

구스타비아의 메인 거리

 

메인 거리에는 명품매장, 럭셔리 레스토랑만 있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레스토랑과 Pub들도 있는데요. 앞의 포스팅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Pub을 예로들자면 대표적으로 Arawak, Cantina, Select 등등 있는데 가격도 너무 비싸지 않으며 어느 곳은 일주일에 한 번씩 Salsa Night 하는 곳도, 미니 콘서트를 여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Gustavia를 중심으로 매년 카니발, 크리스마스 행사도 열리며 CapitainerieCollectivite에서도 종종 콘서트나 행사를 진행하여 St Barth에 머무르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Arawak 의Salsa night(좌), Capitainerie에서 진행한 콘서트(우)

 

 

쇼핑도 브랜드가 아닌 매장들도 가격자체가 높은 편이라 처음엔 쇼핑은 생각도 안 했는데요.. 나중에 보니 명품이 아닌 이상 세일 시즌만 잘 맞추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을 할 수도 있더라고요.

메인 거리를 벗어나면 또 다른 느낌의 거리들이 나오는데요. 제가 좋아했던 곳 중 한 군데가 초등학교와 교회, 극장이 있던 곳이었어요.

초등학교, 성당, 극장

 

시간이 있을 때 교회에 들어가 앉아 있거나 교회와 극장 사이의 계단에 잠깐 쉬었다만 가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성당의 외부와 내부

 

그리고 페리 선착장 근처부터 Capitainerie를 지나 La Pointe까지 바다를 따라 타원형을 그리듯이 길이 쭉 연결되는데 3030분 이상 소요되며 중간에 쉴 수 있는 정자와 벤치들도 있고 중간에 날이 좋으면 커피도 한잔 하며 쉬어갈 수 있는 레스토랑들도 나오니 시간 날 때 한 번쯤 거니기에 좋습니다.

구스타비아

등대(Light house)

Gustavia의 메인 거리에서 등대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구스타비아의 마리나를 중심으로 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가는 길이 가파르지만 가는 길 내내 구스타비아의 전경과 어우러진 타마린과 가시나무를 눈요기하며 걸어가면 어느새 도착한답니다.

타마린(좌)과 가시나무(우)
등대에서 바라본 전경과 등대

 

Fort Karl

작은 동산같은 곳인데 우체국(La Poste, Gustavia에는 하나밖에 없음.)에서 오르막 쪽으로 들어가면 표지판과 계단이 나옵니다. 그대로 쭉 따라서 10~15분 정도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하는데요. 정상에는 간단한 안내표지판과 망원경이 비치되어 있고, GustaviaShell beach 그리고 St Kitts, Nevis, Saba 섬들을 볼 수 있습니다.

 

Fort Karl의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과 비치된 망원경

 

또한 오르고 내리는 중간중간 땅거북이들도 만나고 선인장도 볼 수 있는데요. 가는 내내 거북이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나중에 오래 있으면서 알게 되었지만 St Barth에는 땅거북이가 정말 많은데요. 도로 곳곳에서 땅거북이들이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이럴 때마다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도로 밖으로 옮겨 주는 걸 종종 볼 수 있답니다.

가볍게 갈 수 있고 탁 트인 곳을 원한다면 추천!

 

Fort Karl의 올라가는 계단과 땅거북이, 선인장

Shell beach

Gustavia에 왔다면 반드시 들릴 곳 중 하나가 바로 이 해변, Shell Beach인데요. 우체국(La Poste)에서 10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있습니다. 섬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이며 그리 크지 않은 해변이지만 모래가 있는 대신 조개껍데기들이 해변을 채우고 있어 특별함을 자아내는데요. 걷기에 발바닥이 아플 것 같지만 전혀 아프지 않답니다. 그리고 Shell beach 끝 쪽에서 스노쿨링 추천합니다. 중간엔 아무것도 없으니 꼭 양 끝 쪽으로 가세요.

스노쿨링도 하고 예쁜 조개 찾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가는데요. 느긋한 하루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Fort Karl 에서 바라본 Shell beach

 

Shell beach와 조개 껍데기들

 

La Pointe (라 뿌앙)

La Pointeanchorage가 있는 곳으로 Gustavia의 서쪽 끄트머리 쪽에 위치해 있으며 근처에 도서관과 미술관, Colletivite가 있는데요.

미술관 , Colletivite 그리고 그 앞에 비치된 정자와 체스 테이블

 

 바다를 따라 쭉 이어진 길과 함께 정자와 벤치, 체스 테이블, 넓은 공터가 있어 많은 아이들이(La Pointe에 닻을 내리고 있는 세일링 보트들의 아이들도 포함) 하교 후에 자전거나 킥보드, 스케이트를 타며 다 함께 어울려서 놀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늦은 오후부터는 여러 그룹들이 각각이 모여 맥주를 마시곤 하니 일자리, 혹은 여러 정보나 친분을 맺고 싶으신 분들은 맥주를 들고 가서 친해지는 걸 권유합니다. 다들 쿨하고 유쾌한 친구들입니다. 단 프랑스어는 어느 정도 하는 게 좋을 듯싶네요..

 

La Pointe의 오후 그리고 노을

 

그리고 석양이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 한잔 하는 것도 기가 막히니 맥주는 이래 저래 필수인 듯합니다.. 하하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