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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St Barthélemy

Saint Barthélemy 생활 정보

by 요트타고 2024. 11. 13.

저번 포스팅에서의 기본 정보에 이어 이번엔 실생활 정보를 알려 드리려 하는데요. 나름 1년 정도 머물렀기에 다는 몰라도 어느 정도는 알려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St Barth는 여태 방문했던 캐리비안 섬들과는 확연히 달랐는데요. 캐리비안의 문화는 찾아볼 수 없으며 Gustavia의 메인 거리에는 온갖 명품매장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습니다.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와 같습니다.

건물
에르O스, 까르O에,롤O스 매장

 

또한 섬 곳곳에는 고급 빌라(펜션 개념)들이 넘쳐나며 다른 섬에 비해 생활비도 비싼 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St BarthTax Free 섬입니다.

야자수, 수영장, 자쿠지, 소파, 바다
St Barth의 럭셔리 빌라들

 

하지만 다른 것들에 비해 저렴한 것이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담배!!!

Tax Free가 담배에만 적용된 듯합니다..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렴한 것은 한 갑에 약 2유로부터 시작합니다. (참고로 St MartinTax Free 섬이며 담배는 비슷한 가격이라 보면 됩니다. (MaritiniqueGaudelope은 프랑스와 같은 가격으로 비싸답니다.)

맥주도 다른 섬들에 비해 비싸지 않습니다. AMC에서 Caribe(캐리비안 맥주) 같은) 경우 330ml, 61팩 기준 6.61유로에 구입했으니까요.(2024년 기준)

맥주, 가격표
첫번째와 두번째는 맥주 가격, 세번째는 AMC에서 팔던 담배 가격

 

 St Barth는 임금이 높아 매년 많은 이들이 돈 벌러 오는 곳이기도 한데요. 특히 유럽피안 세일러들도 잠시 들러 돈을 벌고 여행을 이어나가곤 합니다. 저희도 약 1년 정도 머물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도착하자마자 운 좋게 캐시잡으로 레스토랑에서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St Barth는 프랑스령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방문객이 영어 사용 비율이 높아 영어가능자는 비교적 쉽게 일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St Barth의 시즌은 10월부터 시작하여 다음 해 6,7월쯤 끝난다 생각하면 되는데요. 7,8,9월은 비시즌이라 서비스업 일을 고려하는 거라면 10월쯤 넘어서 가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St Barth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반 자치 상태로 인하여 외국인이 프랑스 영주권을 갖고 있다 해도 법적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정식으로 일을 하고 싶다면 프랑스 영주권 카드(Titre de Sejour)St Barth에서 내준 영주권 카드로 교환 한 뒤 가능하며 이 절차는 3개월 이상 소요 되고 여러 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단 유럽피안이라면 아무런 절차 없이 바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임금은 무얼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일을 한다 생각한다면 프랑스 본토에서 일하는 것보다 2배 이상 벌 수 있습니다. 거기다 팁을 받는 일이라면 더 벌 수 있겠죠. St Barth에서는 팁이 필수가 아닌데도 미국인들이 많아 대부분 팁을 주는 편입니다. 참고로 아는 지인은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일을 했는데 시즌일 때는 기본급과 팁 포함해서 한 달에 7000유로까지 벌어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팔목에 롤렉스 하나씩 차고 다니는 청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저희는 배로 왔기 때문에 배에서 생활하여 숙소에 대한 걱정이 따로 없었는데요. St Barth는 임금도 높고 생활비도 비싼 만큼 숙소도 비싸며 구하기가 정말 힘듭답니다. 하여 일할 사람을 구하는 입장에서는 숙소를 함께 제공해 주곤 하더라고요.

 

또한 다른 캐리비안 섬들에 비해 치안도 월등히 좋은데요. 하나의 예시를 들자면 저희가 St Barth있는 동안 딩기에 자물쇠를 채운 적이 없습니다. 딩기 열쇠 또한 그대로 둔 채 하루 종일 볼일을 보아도 아무도 훔쳐가거나 손을 대지 않습니다. 보통 잠깐 자리를 비우더라도 항상 자물쇠를 채우는 게 일반적인데 말이죠. 보통 다른 섬에선 anchorage에서 닻을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밤이 되면 잠자기 전 딩기를 배에 올리거나 자물쇠를 채우는 걸 감안한다면 자물쇠의 이용유무는 세일러들에겐 큰 기준점이 될 수 있겠죠.

딩기, 바다
자물쇠가 없는 딩기들

 

하지만 이렇다 해도 세상에 범죄가 없는 곳은 없죠. St Barth에는 약이 흔하고 쉽게 유통되고 있답니다. 한 번은 친구가 머물던 숙소에 놀러 갔는데 친구의 룸메이트가 말해주더라고요. St Barth에서는 돈을 쉽게 버니까 씀씀이도 커지고 약이나 술에 절어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요. 물론 그 친구 포함해서요. 여기서는 원한다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서로가 스스럼없이 권하기도 합니다. 한 번의 호기심도 안되는 것 아시죠?

 

섬이 작아서인지 아님 부자들만 놀러 오는 곳이라 그런지 교통 버스 자체가 없으며 택시를 이용하거나 차나 오토바이를 대여하여 이동해야 합니다. 저희는 1년 정도 머물렀기에 4륜 오토바이(QUAD)를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보통 한 달 기준으로 렌트했을 경우 Quad500유로, 스쿠터는 300유로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2024년 기준). 택시는 타본 적이 없어 요금은 알 수 없네요.

4륜 오토바이, quad
본인이 사용하던 4륜 오토바이

 

제가 가던 슈퍼마켓은 St Jean에 있는 Super U Public 근처에 있던 AMC였는데요. 가격은 많이 차이 나진 않지만 유제품과 가공육을 제외하곤 AMC가 조금 더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이건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어요.

어느 곳을 가든 슈퍼마켓에 가면 몇 번을 고민하며 장을 봤는데요. 제 기준으론 고기나 공산품들은 다른 섬들과 많이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과일과 야채가 비쌉니다.

샐러드, 양파, 감자, 패션 프릇트, 부처손 레몬, 가격
Super U 야채와 과일 가격 예시

 

레스토랑이나 Pub같은 경우 일반 서민들도 가볍게 들를 수 있는 곳부터 High-end 레스토랑이나 럭셔리 Bar까지 다양한데요. High-end 레스토랑은 가보지 않아(못 가본 것이 올바른 표현이겠죠. 하하하) 정확하진 않지만 들어보면 보통 인당 1000유로는 가볍게 쓰고 다니더라고요. 그리고 출장을 불러 프라이빗 파티를 즐기거나 한다는데 그야말로 그들만의 세상인 거죠..

로컬들이 많이 가는 Bar로는 메인거리의 Select, Cantina, Arawak 등등 여럿 있습니다. 특히 SelectSelect 같은 경우 50년이 넘은 곳인 데다 야외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가볍게 한 끼 식사를 하거나 한 잔 할 수 있는 곳입니다 (Carib맥주 한 병이 5유로, 2024년 기준).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으면 서로가 말을 트게 되어 같이 대화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섬 자체가 작아서인지 30분만 앉아 있어도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된답니다. St Barth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가보세요. Gustavia 말고도 St Jean이나 Lorient에도 갈 곳은 많습니다.

pub, 테이블, 의자, 간판
Select, Arawak, Cantina

 

제가 2023년부터 2024, 대략 1년 정도 머무르면서 알게 된 정보를 끄적여 봤는데요. 도움이 되셨나요? St barth에 관한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 주세요.

불닭 라면, 분홍색, 노란색
St Barth 슈퍼마켓에서 팔던 불닭 라면, 1번들에 12.1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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