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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s/Dinghy 제작 과정

<딩기 제작 과정> 뼈대(틀) 만들기

by 요트타고 2023. 8. 27.

제작에 앞서 처음으로 구입한 건 설계도인데요. 전문가가 만든 설계도는 필수입니다. 아무래도 부력을 고려한 밸런스라던지 중심점, 만드는 순서 등등 해박한 지식이 없다면 혼자 설계하기가 힘듭니다. 저희 짝꿈님도 인터넷에서 설계도를 구입했는데요. (설계자가 직접 설계한 후 제작하여 바다에서 사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저희가 구입한 사이트이니 들어가셔서 한국어로 번역 후 한번 둘러보세요. 

 

 

François Vivier Architecte Naval – Boat plans to make the sea more beautiful

En savoir plus sur le contenu de mes plans, les techniques de construction bois, les gréements traditionnels, les types de bateaux proposés, les sites à visiter et les 10 raisons que vous avez d’acheter un de mes plans, kit ou bateau barre en main.

www.vivierboats.com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정말 다양한 모양의 딩기 설계도가 나오는데요. 심플한 딩기도 있었지만 짝꿍님은 프랑스의 전통적인 배 모양의 딩기를 선택했습니다. 이 설계도의 모델은 마스트를 설치하여 세일링을 할 수도 있는 딩기인데요. 저희는 엔진만 이용할 수 있도록 마스트와 러더를 제외하고 제작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만약 여행 중이 아니었다면 마스트까지 제작하려 했을 겁니다. 설계도는 96유로에 구입했습니다.

딩기 사이트
우리가 선택한 딩기 모델과 설계도를 구매한 사이트 화면

짝꿍님은 원래 직업도 직업이지만 손으로 하는 건 워낙 잘하는 1인이라 설계도를 유튜브와 함께 며칠간 들여다보더니 준비가 되었던지 목재를 구입하더라고요. 그 중 딩기의 틀이 되어줄 뼈대용으로 일반 합판(plywood)과 딩기를 받쳐줄 스탠드용으로 파인우드 (pinewood)를 선택했습니다. 딩기에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목재가 아니므로 제일 저렴한 걸 골랐습니다. 

제일 먼저 설계도에 나와있는 딩기의 본이 되어줄 뼈대(틀)를 만들어 주었는데요. 아무래도 설계도엔 모양과 크기만 나와 있으니 치수를 꼼꼼히 재가며 넓은 합판에 본을 그려주기 시작하더라고요. 최소한의 목재를 사용하기 위하여 공간 활용을 고려해 가며 그려줍니다. off cut으로 나오는 양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돈을 더 쓴다는 소리일 테니까요.

본을 다 떴으면 중간중간 양쪽 비율이 맞나 확인한 후 컷팅해 주었습니다. 컷팅하기 전 더블 체크는 필수입니다.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딩기의 양쪽 밸런스가 무너질 테니까요.

그리고는 뼈대를 나사못을 이용하여 하나하나 맞춰줍니다. 틀과 딩기를 받쳐줄 스탠드도 직각에 맞춰서 조립해줍니다. 

짜잔 완성입니다.

딩기 제작-핸드메이드 딩기
딩기 뼈대 만들기

이게 별것 아닌 작업 같긴 해도 틀을 만드는 과정으로 제일 중요하다면 중요한 작업입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것처럼 만약 이때 한번 틀어지기 시작한다면 나중에 결과물 또한 엉망일 테니까요. 간단해 보여도 집중력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고 합니다. 이때 뼈대를 보았을 때 '벌써 이만큼이나 했나'하며 진행이 빠르다며 좋아했는데 이건 정말 시작의 불과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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