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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s/Dinghy 제작 과정

Dinghy(딩기)의 설명과 쓰임새, 제작 동기

by 요트타고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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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ghy (딩기)란?

Dinghy는 엔진과 선실을 갖추고 있지 않는 소형 배를 말합니다.

요트에서 딩기의 쓰임새와 문제점

마리나에 정박하지 않고 닻을 내리고 있는 이상 육지와 왕래하기 위해선 이동수단이 필수인데요. 시합용으로 쓰이는 세일링 딩기도 있지만 보통 세일링 요트나 엔진 보트를 소유하고 있으면 대부분이 세일이 없는 딩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딩기가 아니더라도 카약을 이용하는 세일러들도 더러 있습니다만 카약 같은 경우 3인 이상이 이동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가족 형태의 세일러들은 대부분이 딩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딩기에 소형 엔진을 달아 이동하니 크게 힘들이지 않고 육지에 다녀올 수도 있는 장점도 있고요. 저희도 당연히 딩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튜브처럼 바람을 집어넣는 형태의 PVC재질의 딩기인데 장거리 이동시엔 딩기의 바람을 제거하여 접어 둔 상태로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오래 사용하다 보니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구멍이 생겨 바람이 빠진다던가, 캐리비안처럼 해가 강한 곳에서 장기간 체류하게 되면  강력한 UV 때문에 색상도 바래지고 재질도 약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UV차단을 위해 딩기에 커버를 씌우기도 합니다. 저희는 이리 오래 있을 줄 모르고 그냥 뒀더니 새 딩기를 2019년도 중반에 구매했는데도 불구하고 2023년인 지금은 벌써 색도 바래고 바람도 새기 시작하여 수리도 여러번 했답니다.

딩기-pvc딩기
UV로 인하여 2년만에 빛바래고 못난이가 되어 가는 우리 딩기 모습

제작 동기

이렇게 수리를 하고 난 어느날 (몇 달 전입니다...), 짝꿍님이 돌연 딩기 제작을 하겠다며 선언하더라고요. 시간과 정성과 돈 등등, 여러모로 따져봐도 비합리적이며 PVC딩기를 구매하는 게 최선이라면서 딩기 제작에 극구 반대했는데도 불구하고 제작에 돌입하더라고요. 하... 물론 제작비나 사는 거나 들이는 돈은 비슷한데 시간을 계산한다면 정말 비효율적인 선택이라고 믿는 저에게 직접 제작하는 딩기의 장점을 나열하며 발언하던 짝꿍님의 엄청난 열정에 두 손 두 발을 들었는데요. 초기엔 이게 과연 끝이 있는 걸까 하고 의심 가득한 눈초리와 한탄이 섞인 잔소리로 괴롭히곤 했던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현재 시점에선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와 짝꿍님의 어깨가 아주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작 초기 당시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캐리비안 섬들에 대한 포스팅들이 엄청나게 쌓여있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짝꿍님의 딩기 제작에 미미한 도움을 주고 있느라  블로그도 소홀히 하게 되었지요. 사실 딩기에 관한 내용은 별생각 없었는데 딩기도 배에선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라 포스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직접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서 제작과정 사진을 위주로 포스팅할 건데요. 혹시라도 제작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쪽지 남겨주세요. 짝꿍님께 물어봐서 성심성의껏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소소한 몇장의 사진과 소소한 설명을 곁들인 딩기 제작 과정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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