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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에선 뭐 먹어?/Meal

크림 까르보나라 만들기(Carbonara with cream)/크림 파스타

by 요트타고 2023. 7. 21.

오리지널 까르보나라에는 크림이 전혀 안 들어간다는 사실 아시나요? 원래는 계란 노른자만 넣어서 먹는다는데요. 저에게는 크림 가득한 하얀 까르보나라가 더 익숙하고 좋아해서 크림을 넣어서 까르보나라를 종종 해 먹곤 한답니다. 사실 오리지널은 아직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어요. 이상하게도 해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언젠가 하게 되면 꼭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ㅎㅎㅎ

 그리고 외국에서 생활해 본 분들은 다들 공감할거에요. 까르보나라는 오늘은 뭐 해 먹을까 하다가 요리하기는 귀찮고 간단하게 휘뚜루 마뚜루 해 먹는 메뉴 중 하나라는 것을요. 한국에서 귀찮을 때 라면 끓여 먹는 느낌이랄까요. ㅎㅎㅎ 물론 라면이 더 간단하긴 하지만 크림 까르보나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태 방문했던 프랑스령이나 스페인령의 슈퍼마켓에 가보면 (보통 대부분의 유렵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 라동(lardon)이라고 베이컨을 두껍게 조각내 가공해서 파는데요. 한 끼 식사로 요리하기 편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장 보는 리스트에 라동은 필수입니다. 오늘 저는 라동을 사용할 건데요. 만약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요리한다면 일반 베이컨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재료입니다. (2인분)

(누누히 말하지만 제 레시피는 꼭 정량 맞추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그냥 눈대중으로 해도 괜찮습니다.)

* 스파게티 한 줌 (100원짜리 동전 쿠키 2번 정도)

* 라동 or 일반 베이컨 200g ( 라동을 구입하면 보통 한 팩에 200g이 들어 있어서  다 넣는데요. 양을 조금 줄이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고기가 많이 들어간 걸 추천해요. )

* 양파 반개

* 마늘 1쪽 (다진 마늘 1작은술)

* 생크림 200g (1컵)

* 우유 1컵반 (~2컵 개인 취향)

* 후추

* 소금 (베이컨이 짜면 필요 없음, 개인 취향)

우유, 크림, 양파, 마늘, 라동, 스파게티
크림 까르보나라 재료

요리 방법

먼저 파스타를 삶아 줘야겠죠? 저는 배에 있는 물을 아끼려 수돗물반과 바닷물 반을 섞는데요. 일반가정집에서는 소금 1작은술을 넣어 물을 끓여 주면 됩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스파게티를 넣어 줍니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스파게티를 꽉 쥐었을 때 검지 끝과 엄지 둘째 마디 손가락이 닿네요. 일반 스파게티라면 보통 11분에서 13분을 삶아 주는데요. 11분은 알 덴테(Al dante)라고 파스타 속안이 살짝 덜 익어 식감이 느껴지는 상태 정도가 되고요. 13분은 골고루 잘 익은 상태가 됩니다. 여기서 더 오래 삶으면 면이 퍼지기 시작하니 주의 하시고요. 헌데 요즘은 3분 만에 삶아지는 파스타들도 많이 나오니까 파스타 패키지를 잘 보고 취향에 맞게 삶아 주세요.

다 삶았으면 체에 걸러 물 빼주고 차가운 물로 헹궈줍니다.

스파게티, 파스타
스파게티 용량과 삶기

저는 요리할 때 최소한의 설거지를 지향하기에 파스타를 삶았던 냄비에서 요리를 끝낼 거예요. 양파를 잘게 썰어주고요. 팬을 중불 위에 올리고 올리브 오일이나 버터 (없으면 일반 식용유)를 아주 조금, 양파에 기름이 묻을 정도만(1큰술 정도) 넣고 양파를 볶아 주세요. 기름을 최소한으로 넣는 이유는 잠시 후 베이컨에서 어마어마한 기름이 나올 예정이거든요. 양파가 살짝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잘게 자른 베이컨과 다진 마늘을 넣습니다. (마늘을 양파와 같이 넣거나 먼저 넣으면 마늘이 항상 타더라고요.) 그리고 볶아주는데요. 베이컨이 노릇하게 색이 날 때까지 저어 주세요.

양파, 라동 베이컨
양파와 라동(베이컨) 볶기

크림을 넣어주고요. 잘 섞은 후 우유를 넣어주세요. 저는 크림이 들어가야 파스타가 더 걸쭉하면서 꾸덕해지고 맛도 더 진하더라고요. (우유로만 해보니 어딘가 30프로 모자라는 느낌이었어요.) 

바로 후추 넣어주고요. 저는 소금은 안 넣는데요. 라동(베이컨) 자체가 간간해서 소금이 필요 없더라고요. 하지만 입맛은 다 다른 거니까요. 간을 보고 살짝 밍밍하다 싶으면 소금 추가 해 주세요. 

 그리고 스파게티 면을 넣습니다.

잘 섞어 주는데요. 유제품이 들어 가 바닥에 잘 눌어붙으니까 계속 저어 주다가 나는 좀 더 많은 소스를 원한다 하면 우유를 조금 더 추가해주고, 난 꾸덕한 게 좋다 하면 소스가 보글보글 하려 할 때 바로 불에서 내려 주면 완성입니다.

크림, 우유, 스파게티, 라동
크림과 우유 넣고 섞기

이렇게 문자화하여 설명하려니 서론이 길어져 뭔가 복잡해 보이는데요. 막상 실제로 해보면 별거 없습니다. ㅎㅎㅎ

크림 까르보나라, 바다
완성된 크림 까르보나라

오늘 저녁 메뉴로 치즈 한가득 올린 까르보나라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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