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Barth는 아름다운 모래사장의 해변이 많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사방이 바다라 그렇기도 하지만 여태 방문했던 섬들을 비교해 봤을 때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답게 잘 관리가 되어 있는 섬들은 그리 흔치 않더라고요. 어느 곳을 가든 그 흔한 페트병 하나 보이지 않는 답니다.
오늘은 Flamands, Colombier, Corossol, Public 해변을 소개해 드리려 하는데요. 네 군데 모두 St Barth의 북서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선 Flamands, Colombier는 Gustavia(구스타비아)에서 마음 먹고 걸어 갈라면야 걸어갈 수는 있겠지만 교통수단이 없으면 너무 먼 거리입니다. 특히 St Barth는 고지대가 많아서 더 힘들 겁니다. 그리고 운전시 내려가는 길이 많이 험난하니 운전 조심하세요. 제가 있을 때도 사고 소식이 종종 들려오던 곳이었거든요.
Plage de Flamands
이곳은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휴양차 왔을 때 방문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길게 뻗어 있는 하얀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제가 방문할 때마다 바람이 세고 파도도 거친 편이라 해수욕은 그다지 즐기지 못했던 편입니다. 파도가 세서 그런지 종종 서퍼들도 보이는 곳입니다.
Plage de Flamands에서는 St Barth에 속해 있는 3개의 작은 무인도들이 보이니 한번 찾아보세요..
Plage de Colombier
지형자체가 안쪽으로 들어와 있는 형태라 바람이 북서쪽에서 불어오지 않는 이상 anchorage로서 괜찮은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St Barth에 잠깐 오는 배들은 Gustavia보다 이곳을 더 선호하는데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배가 적어 한산하고 굳이 북적이면서 있을 이유가 없을 테니까요. La Pointe에 있는 저희를 포함, 다른 배들도 주말을 이용해 잠깐씩 다녀오기도 하는 곳이었답니다.
Plage de Corossol
제 기준으로 Plage de Corossol은 St Barth에서 그리 예쁜 해변은 아닌데요. Corossol에 anchorage가 있어 해변 왼쪽에는 딩기 dock이dock 있고 해변 한가운데에는 배를 옮길 수 있게 시멘트 길이 놓여 있습니다. 또한 해변가 밖으로 둑이 쌓여 있는데요. 이곳은 관광객보다는 세일러들과 로컬들이 더 이용하는 곳입니다.
여기는 anchorage로서 봤을 때 La Pointe의 anchorage만큼 북적이는 곳 중 하나인데요. La Pointe의 anchorage와 맞닿아 있어 경계가 애매합니다. 저희도 처음 도착했을 당시 Corosso에 더 가까웠지만 샤워장과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 La Pointe 쪽으로 다녔었거든요.
구스타비아에서 걸어가거나 차로 이동하면 먼 거리지만 딩기를 타고 이동하면 금방 도착합니다.
Plage de Public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해변은 Plage de Public인데요. Corossol과 마찬가지로 La Pointe의 anchorage를 이용하는 세일러들과 섬주민들이 이 해변은 자주 이용합니다.
해변 왼쪽으로는 딩기 dock이 있고 선박 주유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대형 선박들이 항시 드나들고 있습니다.
해변 중간에 요트클럽이 있고 모래사장 뒷길 끝쪽으로는 쓰레기장이 있으며 그 옆에는 전기 발전소가 있는데요. 가끔 해수욕을 하고 있으면 전기 발전소에서 뿜어내는 연기가 바람을 타고 해변 쪽으로 날아와 몸에 해로울 것 같은 냄새를 유발합니다.
Plage de Public에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로컬들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인데요. 주말만 되면 생일잔치나 파티를 하는 텐트가 해변에 빼곡히 들어서고 어린이들로 붐비게 됩니다. 저희도 생일잔치를 한번 진행했는데요. 해변 한편에 텐트 자리와 테이블을 맡기 위해 새벽 6시에 갔었답니다. 부모의 마음이 참... 하하하
개인적으로 Plage de Public은 저에게 기분 좋은 추억이 서려 있는 장소로 각인되었는데요. St Barth에서 떠나기 전 친구들과 지인들이 모여 파티를 열어 주었거든요. 그것도 정말 특별하게 말이죠. 가수로 활동하는 친구들이 요트 클럽을 빌려 콘서트를 열어 주고 또 다른 친구는 불쇼도 해주고 모두가 음식과 술을 가져와 바비큐도 해 먹고 술도 마시며 웃고 떠들고 노래하며 춤추니 오후 4시부터 시작했던 파티가 어느새 자정이 훌쩍 지나 있더라고요. 그 이후로도 파티는 계속되었는데요..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밤이었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St Barth친구들 모두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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