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um(럼)

Bologne, Damoiseau, Darboussier, Karukera, Longueteau, Madras, Montebello, Clément, Depaz, Dillon, Duquesne,  Hardy, HBS, HSE, Héritiers Madkaud, JM, La Favorite, La Mauny, La Salle, Madkaud, Maniba, Neisson, Saint James, Trois Rivières...(너무 많은 관계로 이하 생략)

제가 지금까지 나열한 게 무엇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바로 세일러(sailor)들의 술이라고도 일커지는, 마르티니크와 과들루프에서 생산되고 있는 럼(rhum)의 브랜드들입니다. 사탕수수에서 갓 짜낸 즙을 발효시키고 증류를 해 만든 술이 바로 럼(rhum)인데요. 마르티니크와 과들루프에는 사탕수수밭들이 가는 곳마다 있을 정도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와이너리같이 럼을 제조하는 곳에 방문하여 시음도 해볼 수 있는 곳도 많은데요. 한 번쯤은 방문해 볼만하답니다. 참고로 저희는 마르티니크에서 Clément에 방문했답니다. 아무튼 럼의 생산지가 곳곳에 있어 그런지 럼이 정말 싼데요.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숙성기간, 도수, 첨가물 등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맛과 향도 천차만별입니다. 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와봐야 하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캐리비안의 다른 섬들에서도 럼을 생산하는데요. 저 두 섬이 압도적으로 많이 생산되고 있답니다. 

슈퍼마켓에서 팔고 있는 럼의 가격

캐리비안에서 럼은 두 종류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rhum agricole blanc (혹은 rhum blanc)으로 숙성되지 않은 럼과 또 다른 하나는 참나무 술통에서 숙성되어 어두운 색을 띠는 rhum agricole vieux인데요. rhum agricole blanc은 그냥 마시기도 하지만 칵테일이나 punch같이 다른 재료와 섞어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rhum agricole vieux은 묵직하면서도 향 자체가 깊고 풍미가 있어 대부분은 스트레이트로 마신답니다.

직접 구매한 cubi형태의 럼(rhum)

저희는 마르티니크나 과들루프에 갈 때마다 항상 럼을 사 오는데요. 럼이 생산도 많이 되고 소비도 많이 되어 그런지  2L부터 5L까지 대용량으로 나온 큐비(cubi) 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예전 호주에서 박스 와인은 보았지만 박스 럼이라뇨. 하하하. 언제 다 마실까 싶지만 손님 초대해서 놀고 마시고 하면 금방 소비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방문할 때마다 2~3개씩은 기본입니다. 하얀 럼은 주로 punch나 라임과 설탕을 넣은 Ti' Punch로 마시거나, 혹은 디저트나 바나나 플레틴에 플람베 해서 사용하기도 하고, 어두운 럼은 보통 식후나 술자리를 파할 때 한잔씩 하는 용도로 마시고 있답니다. 나중에 위에 구매한 큐비럼들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포스팅해볼게요. 

캐리비안에 간다면 럼은 꼭 사 오세요!!!